가을이 되면 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머리카락이 빠진다. 점점 벗겨지는 머리를 볼때마다 스트레스만 쌓여져 간다.
의료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탈모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40대에서 탈모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40대이후 여성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과 예방에 나서야 한다.
◇탈모환자 매년 증가
최근 전남대병원이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피부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탈모환자로 분류된 4천6명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64명(남 328명·여 236명), 2005년 667명(남 390명·여 277명), 2006년 721명(남 418명·여 303명), 2007년 729명(남 438명·여 291명), 2008년 731명(남 421명·여 310명), 2009년 7월말 594명(남 335명·여 259명)으로 나타나 꾸준히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탈모질환'의 실진료환자수가 2001년 10만3천명에서 2008년 16만5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동안 60% 증가한 것과 비슷한 증가추세다.
성별로는 남자가 2천330명(58.16%)로 여자 1천676명(41.8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2천820명(70.39%)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이하 환자도 499명(12.46%)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탈모환자(2천669명)에서는 남성 환자가 1천721명(64.48%)으로 여성 환자 948명(35.52%)보다 많았으나, 40대 이상(1천337명)에서는 남성 환자 (610명·45.59%)보다 여성 환자(728명·54.41%)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탈모질환을 상병별로 살펴보면 원형탈모증이 1천505명(37.56%)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비흉터성모발손실 1천317명(32.87%), 안드로젠성탈모증 878명(21.92%), 흉터성 탈모증 171명(4.27%) 등으로 조사됐다.
◇가을은 '털 갈이'의 계절
9월에서 11월 사이는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다. 이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데다 여름 휴가때 다녀온 바닷가나 수영장의 염기와 염소 등 자극 요인들이 두피에 남아 탈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가을철에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도 머리가 빠지는 이유다.
여름에 극심한 손상을 받은 머리카락은 바로 빠지지만 이보다 손상을 덜 받은 머리카락은 그 후 3-4개월에 걸쳐 빠지게 되므로 실제 탈모는 가을에 많이 일어나게 된다.
'가을철 탈모'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 계절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의 자연스런 현상이다.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빠진 만큼 새로 돋아나며 대개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면 '탈모증'이 의심되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거나, 8-10개 정도 한꺼번에 모아서 손가락으로 잡아당겼을 때 4-6개 이상 빠지면 병적인 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식습관 개선·두피 건강 관리로 탈모 예방
한번 빠지면 새로 나기 힘든 것이 머리카락이다. 따라서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탈모를 예방하는 첫걸음은 머리를 깨끗하게 감아 청결한 두피를 유지하는 것이다. 탈모환자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두려워 해 머리 감는 것을 피할 수 있지만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지방, 박테리아 등을 없애려면 자주 감아야 한다.
일반인은 이틀에 한 번, 두피가 지성이면 매일 머리를 감고 린스 후에는 곧바로 깨끗이 헹구어 낸다. 이때 지성두피에는 높은 세정력과 적은 컨디셔너 성분을 함유한 샴푸를, 건성 두피와 손상된 모발에는 낮은 세정력과 높은 컨디셔너 성분을 함유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에는 두드리듯 자연 건조바람으로 말려야 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선풍기 바람으로 말린다. 헤어드라이어는 모발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시켜 모발의 손상이 크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다면 자연 건조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빗질은 힘이 들어가지 않게 부드럽게 하고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빗는다. 플라스틱 빗은 건조한 모발에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잦은 파마와 염색, 스프레이, 젤 등은 모발에 자극을 주고 모근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튼튼한 모근을 위해서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만큼 최소한으로 섭취해야 한다.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 커피와 담배, 콜라 등도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이다.
대신 요오드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 및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콩, 검은깨, 찹쌀, 두부, 우유, 미역, 다시다, 과일, 야채류, 녹차, 물 등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이다.
가을이 되면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져 낙엽 떨어지듯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 때문에 가을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머리를 깨끗하게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