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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우울증
글쓴이 : 헬스인포 날짜 : 2011-02-17 (목) 10:14 조회 : 3798
암 환자들은 만성적 통증과 같이 암 자체에 의한 고통과 항암 화학요법, 면역 억제 등 치료에 의한 변화로 인해 우울과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진단 받는 것에 대하여, 정상적인 감정 반응으로 일시적 불안감과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암 환자들 중 20~25%가 정상적인 반응을 넘어 주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진단된다. 이러한 정신과적 질환을 적절히 치료받지 않는 경우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입원 기간이 길어지며, 치료 순응도가 낮아지는 등 심각한 부정적 영향이 유발되며, 결국 생존기간도 짧아진다.
암의 종류와 관계없이 암으로 진단받는 것은 치료에 대한 대처, 재발에 대한 불안, 죽음의 가능성에 대한 직면 등을 포함하게 되며 이는 우울감과 불안감을 일으킨다. 이러한 심리적 영향은 다른 심각한 질환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암 환자에서 특징적인 양상 또한 존재한다. 암은 특히 노인들에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암에 대한 여러 치료가 질병 자체보다 환자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면에서, 암으로 진단 받았지만 치료 시작 전에는 건강하게 느꼈던 젊은 환자들의 경우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은 더욱 환자에게 무능력함을 느끼게 한다. 암 환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재발 경험 또한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
이러한 문제들에 의해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우울과 불안은 치료 순응도, 삶의 질 등에 영향을 주어 암 자체의 예후와 생존율에 큰 영향을 준다.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증은 5년 생존율을 감소시켰다. 암에 의한 스트레스에 대해 무력감과 무망감을 보이는 경우 또한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암에 대한 주된 대처 태도가 투쟁심인 경우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적었으며, 화학요법에도 잘 순응하였고 주관적 안녕감 또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정신적 문제들이 암의 경과에 많은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암을 주로 치료하는 종양학 전문 의사들의 경우 환자들의 정신적 요구를 평가하는 데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들은 자신의 어려움에 대하여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때로는 이를 신체적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따라서 암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는 신속하게 심리적 어려움을 평가하여 정신과적 질환의 존재 유무를 판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보이는 암 환자들에서 항우울제의 효과를 조사한 연구들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였다.

결론적으로, 암 환자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삶의 질이 개선되고, 질환의 경과를 개선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는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모든 암 환자에서 단 한 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암의 종류나 단계에 관계없이 정신적인 고통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신과 우영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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