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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고환의 진단과 치료
글쓴이 : 헬스인포 날짜 : 2011-02-11 (금) 15:00 조회 : 5230
▶ 잠복고환이란
 잠복고환은 미하강고환 또는 정류고환이라고도 불리우며 음낭 안에서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비뇨생식기계 선천성 이상이다. 신생아의 고환이 음낭까지 완전히 내려오지 못하고 복강에서 음낭 상부 사이에 멈춘 것을 말한다. 고환은 복강내에서 발생하여 임신 3개월경에 서혜부에 도달하고 임신 7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음낭으로 내려온다. 고환이 하강하는 기전은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고환 길잡이, 고환초막돌기, 정삭과 음낭의 발달과 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잠복고환은 신생아의 3∼5%에서 발생한다. 조산아의 경우는 유병율이 더 높아 조산아의 30%가 잠복고환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비뇨기과적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 이내에 대부분 내려와 자연적으로 정상 자리를 잡고 보통 생후 3∼6개월에 자연적으로 내려온다.
 
 문제는 6개월 이후부터는 자연적으로 내려오지 않는 경우이다. 잠복고환은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탈장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진찰이 필요하다. 잠복고환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음낭이 비어 달라붙어 있어 보통아이들이 갖는 불룩한 음낭이 없다. 아기의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신체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고환의 위치는 고환올림근 수축에 의해 만지면 반사적으로 고환이 위로 올라갈 수 있어 분명하게 촉지 되는 것은 아니다. 고환이 만져지는 경우 음낭으로 당겼을 때 음낭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그 양상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다.
 음낭으로 내린 후 놓았을 때 어느 정도 고환 안에 머물면 퇴축고환이라고 하고 즉시 다시 올라가는 경우를 미끄럼 고환이라고 한다. 퇴축고환은 잠복고환으로 분류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고환 크기가 감소하거나 당길 시 통증이 있거나 주로 음낭 이외에 위치한 경우 그 대상이 된다. 고환이 만져지는 위치에 따라 다시 분류되며 주로 서혜부에 있으나 복강내부에 있는 경우도 있다.
 
 ▶ 진단
 잠복고환의 진단을 위해 대부분의 신체검사와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촉지되지 않고 초음파 검사에서도 발견이 안 되는 경우 복강 내의 고환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을 하거나 진단적 복강경검사를 시행한다.
 
 잠복고환의 진단에 있어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서도 진단이 안되는 경우가 흔해 최근에는 진단적 복강경검사가 먼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검사 방법이다.
 잠복고환의 주 치료 목적은 고환을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환경인 음낭에 위치시켜 줌으로써 고환의 조직학적 변성을 최소화해 불임 가능성을 낮추고, 정상에 비해 발병율이 20-46배 높다고 알려진 고환암의 진단을 쉽게 하고자 하는데 이유가 있다. 그 외 탈장과 같은 동반된 병변을 교정하고 고환꼬임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며 향후 환아가 받을 수 있는 정신적 충격을 완화하고 외양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잠복고환을 그대로 방치하면 생식세포 수가 줄어들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상 소아는 만 1세 이전에 정세관 1개 속에 평균 0.36개의 생식세포가 들어 있고 1∼2세에 0.65개, 2∼4세에 0.74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고환 소아는 생후 1년 이내 정세관 속의 생식세포가 평균 0.85개이지만 생후 1∼2년에는 0.49개, 2∼4년 0.26개, 4년 이후에는 0.21개로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료
 잠복고환은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복고환으로 진단되면 대체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잠복고환의 수술시기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권고되는 수술 시기는 점점 더 빨라지는 경향이다.
 
 잠복고환 수술 권장 연령은 1950년대 만 10세, 1970년대 만 4∼6세, 1980년대만 2세, 최근에는 1세 이전에서 6개월 까지 그 시기가 앞당겨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잠복고환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비뇨기과 소아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지금까지는 고환고정술이 잠복고환 환아가 갖고 있는 고환암의 발생 위험율을 낮출 수는 없으나 고환 고정수술을 통해 고환을 음낭으로 내려줌으로서 향후 생길 수 있는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수술의 목적 중의 하나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기에 고환고정술을 시행함으로서 고환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면서 조기 수술적 교정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현재는 잠복고환 수술은 생후 6개월에서 1세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환고정술은 다른 개복을 요하는 수술에 비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대게 부모들은 첫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자녀가 수술을 받는 것을 썩 내키지 않는다.
 
 특히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을 많이 호소하며 수술을 연기하길 원한다. 그러나 마취의 부담은 보통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그 위험성은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남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선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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