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환산 10g 늘 때마다 발병률 8% 증가
심장의 맥박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을 일으킬 위험이 음주량 증가에 따라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대 코다마 사토루 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부정맥과 음주와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히고, 25일 미국심장병학회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0년대 이후 구미에서 보고된 14건의 논문에 게재된 음주습관과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해 이를 해석했다.
그 결과, 음주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 심방세동을 유발할 위험은 가장 적은 그룹의 약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많은 그룹의 음주량은 에탄올로 환산할 때 하루 18g에서 72g이었다. 맥주 1병에 포함돼 있는 에탄올의 양은 약 20g이다.
또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의 음주량을 에탄올로 환산한 수치가 명시된 6건의 연구를 해석한 결과, 음주량의 증가에 따라 심방세동 위험이 일방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음주량이 에탄올 환산으로 10g 증가하면 심방세동 위험은 약 8% 높아졌다.
심방세동이 유발되면 심장내 피가 고여 있어 혈전이 생기기 쉽고 이것이 뇌의 혈관에 막히면 중증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적정량의 음주는 심근경색이나 사망률 저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심방세동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지적하고 "과거에 부정맥을 경험한 사람은 금주를 통해 재발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